미국, 10년 내 신차 절반 전기차로 갈아탄다…글로벌 완성차기업 목표 수정 불가피
이유진
입력 : 2023.04.10 17:14:21
입력 : 2023.04.10 17:14:21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해 오는 2032년까지 신차 3대 중 2대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입니다.
현재 전기차 비중이 5% 남짓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는데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2032년 전기차 신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의 10배 이상인 67%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오는 12일 미 환경보호청이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 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증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큰 부담이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또 "모든 주요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 "미국도 예전부터 스트레치 골이라고 달성하기 버겁지만 노력하면 된다 쪽으로 설정을 해요. (전기차 비중) 50% 발표할 때도 비판받았거든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지만 이 같은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현대차는 2030년 미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58%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며, 기아도 같은 기간 북미 전기차 비중 목표를 47%로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교수
- "지금 현대차·기아의 목표치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다른 글로벌 제작사들도 마찬가지거든요. 좀 곤혹스러울 거예요."
아우디, 벤츠 등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인 유럽 회사들과 달리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전동화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회사들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
완성차 업계가 기존 계획보다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미국 내 전기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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