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서 새 캐시카우 찾는 컴투스·스마일게이트
입력 : 2023.08.30 15:27:18
제목 : VR게임서 새 캐시카우 찾는 컴투스·스마일게이트
주춤했던 VR콘텐츠, 빅테크 VR/XR 경쟁으로 재조명
국내 게임사, 기술력·콘텐츠 앞세워 시장 공략 잰걸음[톱데일리] 한동안 주춤했던 VR(가상현실) 게임 콘텐츠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신형 VR기기 출시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컴투스와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은 발 빠르게 VR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체 개발한 VR게임 '크로스파이어:시에라 스쿼드(시에라 스쿼드)'를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시에라스쿼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플레이어 수를 보유한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를 VR로 확장한 첫 번째 시도다.
컴투스의 VR게임 전문 자회사 컴투스로카도 지난 2월 첫 VR게임 '다크스워드'를 글로벌 VR 기업 'PICO'의 중국 스토어에 출시했다. 다크스워드는 중국 출시 직후 '유료 앱 순위'와 '신규 출시 앱'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메타'의 스토어와 PICO 글로벌 스토어에도 입점하는 등 매출원을 전 세계로 확대했으며 현재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VR게임이 국내 게임기업들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앞서 VR게임은 모바일, PC 등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비싼 초기 비용과 VR기기 착용 후 불편함, 멀미와 어지럼증 증상 등의 요소들이 문제점으로 나타나며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한동안 성장이 정체됐던 VR게임 시장은 최근 삼성전자, 애플,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전 문제점들을 보완한 새로운 VR/XR(확장현실)기기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기기의 활용성과 이용자 접근성에 좋은 게임들을 킬러 콘텐츠로 낙점하며 국내 여러 게임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차세대 XR기기 '퀘스트3' 출시를 앞둔 메타는 국내 VR/XR게임 전문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VR 1인칭슈팅게임(FPS) '스트라이크 러쉬'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외에 데브시스터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VR 게임을 개발 중인 게임사들도 VR플랫폼 및 기기 개발사와 협력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VR게임 콘텐츠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매출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VR게임은 중국 서비스에 반드시 필요한 판호(서비스허가증)를 발급 받지 않아도 현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국 VR업체들이 VR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VR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중이다.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는 중국을 중심으로 더 다양한 VR게임 출시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들 게임사들은 VR게임의 핵심인 현실성 더해주는 VFX(특수영상제작) 기술력으로 이용자 마음 잡기에 집중한다. 실제 컴투스의 다크스워드 경우 메타 스토어 이용자 평가에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로 그래픽과 타격감이 모두 뛰어나다", "검으로 몬스터를 직접 벨 때의 쾌감이 엄청났다" 등의 후기가 이어졌다.
다크스워드를 통해 VR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컴투스는 2021년 VFX/VR 전문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며 자체적인 VR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컴투스는 컴투스로카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VR 자회사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아주IB투자와 대성창업투자 등과 함께 컴투스로카에 약 6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다크스워드의 성과로 컴투스로카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컴투스의 유력 IP, VR 인프라 등을 활용해 글로벌 넘버원 VR 게임 전문 개발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시에라스쿼드도 그동안 축적된 VR기술이 현실적인 슈팅감 및 타격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5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산하 VR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2021년에는 VFX/VR 전문기업 자이언트스텝과 손잡고 게임업계 최초의 디지털휴먼 '한유아'를 선보이는 등 VR 기술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시에라스쿼드에서는 적응형 트리거, 햅틱, 지능형 시선 트래킹, 포비티드 랜더링(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부분만 선명하게 구현하는 기술) 등으로 가장 현실적인 VR FP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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