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틀어쥐더니…멕시코 ETF 날았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20 17:26:57 I 수정 : 2023.02.20 19:12:21
보름 만에 7.4% 수익률



2월 들어 혼조세를 이어가던 주식 시장에서 눈에 띄었던 상장지수펀드(ETF)는 '멕시코'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멕시코에 투자하는 ETF인 'ACE 멕시코 MSCI(합성) ETF'가 지난 6일 이후 수익률 7.4%를 기록했다. 이는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 중 수익률 상위 4위에 해당한다. ACE 멕시코 MSCI(합성)는 MSCI가 산출·발표하는 MSCI 멕시코지수의 변화에 연동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ACE 멕시코 MSCI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6.8%, 6개월 18.7%, 1년 22.3%로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4000대 중반에 머물렀던 MSCI 멕시코지수는 이후 반등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말 5176까지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7일 기준 6075를 기록해 두 달 사이 17%나 올랐다.

멕시코지수가 상승하면서 이에 투자하는 해외 ETF 수익률도 최근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에 투자하는 ETF 중 자산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5530억원)로 가장 큰 '아이셰어스 MSCI 멕시코 ETF(EWW)'의 지난주 수익률은 3.89%, 올해 들어 수익률은 18.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가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상황에서 '니어쇼어링(near shoring)' 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가 2차전지 산업의 핵심인 '리튬' 부국이라는 점도 투자가 확대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멕시코에는 약 170만t에 달하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멕시코에 신규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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