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은행권 첫 책무구조도 제출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입력 : 2024.09.23 15:47:09
내부통제 매뉴얼·점검시스템도 정비
KB책무관리실 신설…책무구조도 운영·점검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23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책무구조도 시범운영’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연초 구성된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중심으로 책무구조도를 준비해온 뒤 이를 기반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발빠르게 책무구조도를 완성해 이를 제출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사고에 대한 임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사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사가 내부통제 책임을 내부적으로 나누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한 것이다. 최근 금융사에서 불완전 판매와 횡령 등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책무구조도가 도입되면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분명해지기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하부로 위임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각 임원의 책무를 규정하는 책무구조도 외에도 효과적 내부통제와 관리를 위한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만들었고,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 점검시스템’도 도입했다. 임직원들이 점검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에 따라 개선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시스템 상에서 관리되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정상혁 행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실천약속’을 작성하고 이행을 다짐하는 선언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KB책무관리실’ 조직을 신설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및 점검 등 은행의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책무구조도 관련 제도의 기획 및 운영, 책무 이행점검 및 책무 관리시스템 운영 및 관리,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및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오는 10월 말부터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 책무관리실은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과정에서 감독 당국과 소통 역할도 맡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9.23 18:1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