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심판대 오르는 한국 주식·채권…FTSE 편입 관심

입력 : 2024.09.29 11:13:05
세계적인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10월 8일(현지시간) 오후 정례 시장분류를 발표합니다.




한국시간으로 공휴일(10월9일·한글날) 새벽 5시께입니다.




FTSE 러셀은 매년 3월과 9월 반기리뷰를 통해 주식과 채권 국가별 분류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순연되면서 한국의 휴장일에 맞춰진 모양새입니다.




오늘(29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주력하는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여부뿐만 아니라, 주가지수와 관련해서도 한국에 대해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골 아이템'이었던 국채지수와 더불어 이번에는 주가지수 평가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과 주식을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에 주요 변수가 나오는 셈입니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가 판가름 납니다.




이번이 4번째 도전입니다.




편입이 결정되면 6~12개월 시차를 두고 실제 편입(actual inclusion)이 이뤄지고,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 달러(약 70조 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2년가량 지난 데다,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사실상 완비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편입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지수 편입을 위한 필요 조치들은 갖췄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다만, 편입 결정은 전적으로 FTSE 러셀의 '주관적 평가'에 달렸다는 점에서 예측 자체가 어렵습니다.




투자자들의 체감도 조사(서베이)가 변수이빈다.




투자자들이 개선된 시장 접근성을 체감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면 이번에도 편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골드만삭스는 편입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HSBC는 "한국의 시장접근성 등급이 레벨 1에서 레벨 2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편입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주가지수 분류에서도 한국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지가 관건입니다.




관찰대상국 지정은 일정 시차를 두고 지수에서 빠질 수 있다는 경고장으로 해석됩니다.




지수 편입에서도 일정 기간 관찰대상국을 거치는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FTSE가 문제 삼는 부분은 '공매도 금지'입니다.




최근 정부가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 방침을 거듭 부각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와 관련, 불법 공매도(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내용의 공매도 개선 입법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내년 3월 말 시행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사 관찰대상국이 되더라도 FTSE 지수에서 빠지는 일은 결국 없을 것"이라며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는 자본시장법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내년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되면 다시 원상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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