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인기 ‘뚝’…보험사에 투자 몰려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10.23 14:17:40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사진=김호영 기자]


높은 금리로 발행돼 인기를 끌던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약해졌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7일 34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예측에서 3650억원을 모았다.

당초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도 열어뒀지만 최종적으론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수요예측 때 희망 금리 밴드로 제시했던 금리는 3.3~4%였고 증액 발행하며 금리는 상단인 4%로 확정됐다.

연초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2700억원 모집 목표에 7670억원을 모은 바 있다.

당시 희망 금리 밴드로 4.2~4.8%를 제시했고 최대 증액 목표였던 4000억원 규모로 발행했음에도 4.45%에서 금리를 확정지었다.

예상했던 가격에 비해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다른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지주는 연초 2700억원 모집에 9490억원의 수요를 받았다.

희망 금리 밴드로 4.2~4.8%를 제시했고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며 금리를 4.49%로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에는 동일하게 2700억원 모집에 4680억원의 수요가 들어오는 데 그쳤다.

희망 금리 밴드는 3.3~4%였는데 4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리며 금리는 상단인 4%로 결정됐다.

지난달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만연했음에도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모두 3%대 금리로 발행하지 못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자 기관투자자들이 최소 4%대 금리를 찾으면서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은 오히려 흥행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지난달 말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 목표였던 15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3080억원을 모았다.

희망 금리 밴드는 3.9~4.4%였고 2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음에도 금리가 4.27%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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