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장 뚫는데 … 바닥 파는 채굴기업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0.27 17:33:50 I 수정 : 2024.10.27 20:03:20
뉴몬트 16년만에 최대 낙폭
기대이하 실적에 매도 늘어




올해 들어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 뉴몬트 주가가 하루 만에 15% 가까이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중국 등 일부 국가 중앙은행과 개인투자자들의 금 매수세에 더해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덕에 금 수요가 늘었지만 정작 채굴 기업은 비용이 늘어난 탓에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결과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뉴몬트 주가는 전날 14.70%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68% 추가 하락해 48.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회사가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후 매도세가 연달아 몰린 영향이다. 경영진이 공개한 3분기 주요 실적을 보면 매출은 46억1000만달러이고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기대치 평균(매출 46억7000만달러, EPS 0.86달러)을 밑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이후 캐나다계 투자사인 RBC는 '시장 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뉴몬트에 대한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54달러에서 53달러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뉴몬트뿐 아니라 배릭골드 등 대형 업체가 최근 몇 년 새 경쟁적으로 소형 기업들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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