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9월 경상수지 111.2억달러 흑자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입력 : 2024.11.07 08:02:24
부산항 신항 부두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 화물을 옮기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다섯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2억달러(약 15조6912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 -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5월은 89억2000만달러로 반등했다. 이후 6월 125억6000만달러, 7월 89억7000만달러, 8월 66억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흑자다.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67억5000만달러보다 478억9000만달러 늘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1억2000만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지난달 65억9000만달러보다 45억3000만달러 늘었다.

월별 경상수지.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9%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열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36.7%), 정보통신신기기(30.4%), 승용차(6.4%)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6.2%), 중국(6.3%), 미국(3.4%)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대로 석유제품(-17.6%), 화학공업제품(-8.4%) 뒷걸음쳤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4.9% 증가했다. 화학공업제품(-12.5%), 원유(-11.6%), 석유제품(-6.7%), 석탄(-5.3%) 등 원자재 수입이 -6.8%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62.1%), 반도체(26.5%), 정밀기기(7.6%) 등 자본재 수입이 17.6% 늘었다. 귀금속·보석류(47.8%)와 의류(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0.3% 불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달 12억3000만달러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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