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샀는데 내년 3월에 온대요”…‘VIB족’ 애타게만드는 유아용품 뭐길래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2.23 16:00:20
친환경 원목 소재 의자·가구 등 인기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4 서울 하이 베이비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유아 용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저출산 기조에 자녀를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 사이에서 고급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보다도 품질을 더 살피겠다는 부모가 그만큼 많아져서다. 인기 제품의 경우 주문을 해도 최소 몇 달을 기다려야 물건을 받는 일도 흔하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의 스테디셀러인 유아의자 ‘트립트랩’은 인기가 높아 몇 달 전에 주문해도 아직 제품을 배송받지 못했다는 엄마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트립트랩을 주문했다는 한 주부는 “12월 중순 배송해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내년 3월 배송으로 바뀌었다”며 “돈 더주고 배송 빨리되는 업체로 바꿔야하나 싶다”고 후기를 적었다.

트립트랩은 구성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의자, 식판, 안전가드, 안전벨트, 발받침 등이 포함된 제품이 63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마저도 2월 내 순차출고 된다는 안내문이 나와있다.

트립트랩은 너도밤나무 혹은 참나무로 제작된 원목 유아의자로 1972년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전세계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스토케 ‘트립트랩’.[사진제공=스토케]


트립트랩 오크 컬렉션은 유럽산 참나무 친환경 원목으로 제작되었으며, 비스페놀(BPA)과 프탈레이트가 함유되지 않은 무독성 수성 페인트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원목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엄마들에게 인기다. 스토케는 트립트랩 이외에도 월넛(호두나무)으로 만든 하이체어 ‘노미월넛 블랙’, 너도밤나무로 제작된 아기 침대 ‘스누지’와 ‘슬리피’ 등 원목을 사용한 유아용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키즈가구 브랜드 안데르센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덴마크산 너도밤나무 원목을 직수입해 국내 수작업으로 제작한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원목 유아용 가구를 찾는 육아 부모들 사이에서 고품질 원목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인정 받아 지난 3월 진행한 네이버 브랜드데이에서 동시간대 라이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코다 원목 1200 책상’.[사진제공=안데르센]


‘코다 원목 1200 책상’은 안데르센의 인기 품목 중 하나로 흔들림 없는 ‘ㄷ’자 원목 프레임과 밝고 화사한 나무결이 특징이다. 다섯 번의 사포질과 독일제 원목 오일로 마감해 모든 표면이 부드러우며 디자인이 세련돼 거실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벙커침대’로 유명한 펀우드는 유아동 수제가구 전문 브랜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면서 용산 아이파크몰의키즈가구존에 입점했다. 올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세 차례 팝업을 연 바 있다.

펀우드의 ‘엘더내맘대로큐브책장’은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동 부모들에게 인기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 SEO 등급의 엘더(오리나무) 원목으로 제작됐으며, 상판과 큐브가 분리돼 자유자재로 위치 변경이 가능하다. 책장을 한 단 내리면 책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유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유아용품은 적어도 5년 이상 집안에서 아이와 함께하며 인테리어 요소로도 기능하기 때문에 소재를 따지는 부모들이 많다”며 “목재 가공판재(MDF), 합판, 집성목 등 가공된 목재에 나무 무늬목을 덧댄 제품들도 적지 않아 원목 유아용품을 구매하려 한다면 자재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펀우드 ‘엘더내맘대로큐브책장’.[사진제공=펀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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