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 金선물 레버리지 13% '털썩'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12.23 17:46:40 I 수정 : 2024.12.23 19:44:57
안전자산 수요 달러로 몰려
金·銀 선물 ETF 약세 보여
올해 급등한 銀하락폭 더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금,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지난 11월 1일부터 이날까지 13.29% 하락했다. 이 상품은 금선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6.17%, 6.20% 하락했다. 국내 금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은 3.79% 하락했다.

하락세는 금보다 은이 더 컸다. 은은 올해 최고가 기준 36.16% 상승하며 33.32% 상승한 금을 뛰어넘을 정도로 가팔랐기에 하락세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금선물은 지난 11월 이후 트로이온스당 2761달러에서 2644달러로 4.24%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은선물은 온스당 32.796달러에서 30.188달러로 7.95%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에 투자하는 ETF도 하락폭이 더 컸다. 'TIGER 금은선물(H)'은 같은 기간 7.74% 하락했다. 이 상품은 안전자산인 금에 90%, 산업용 수요가 높은 은에 10%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은에만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은 12.19% 하락했다. 달러가 오르면 안전자산 수요가 달러로 몰리면서 금 수요가 줄어든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전환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했지만, 앞으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느린 속도로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달러에서 멀어지지 말라고 발언하는 등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금값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2.23 23:2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