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것’ 갖춰야 주가 반등 가능”…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2.27 08:14:16
“주가 반등 모멘텀 ‘기술 경쟁력, 6세대 HBM, 반도체실적 개선’”


삼성전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하락하지 않고 안정적이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해 7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영업이익 9조2000억원)를 하회한 수치다.

2024년과 2025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4.8%, 16.5%씩 줄어든 34조1000억원, 36조1000억원으로 하향 수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향후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2025년 HBM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점유율 확대 속도는 경쟁사들의 시장 조기 진입 영향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에 따른 반도체설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가격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DP) 실적 개선도 둔화될 것이라고 KB증권은 분석했다.

4분기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메모리의 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 가이던스와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반도체설계 적자 지속과 성과급 및 개발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KB증권은 평가했다. DP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는 ‘flexible OLED’ 가격 경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감익세를 시현할 것으로 관측했다.

KB증권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 ▲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HBM4) 시장 조기 진입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반도체설계 실적 개선을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범용 메모리 사이클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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