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뛰어들더니 난리 났다”…로봇 관련주, 새해부터 일제히 점프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1.02 22:31:20
레인보우 상한가, 코스닥 시총 5위로
클로봇·에스피지 20%대 급등


대전 유성구 소재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연구원들이 국내 최초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점검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 급등한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4조1031억원으로 리가켐바이오를 제치고 코스닥 5위 기업이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2675억원 규모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돌연 15.23% 급등해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호재성 정보가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선정했다는 소식에 이날 증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외에도 여러 로봇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전 거래일 대비 28.11% 오른 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사업 개편 무산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하이젠알앤엠·에스피시스템스·에스비비테크·이랜시스 등 4개 종목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외에도 클로봇(25.59%), 케이엔알시스템(25.00%), 에스피지(21.58%) 등 다양한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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