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매킬로이가 만들고, 제네시스가 후원 … 스크린골프 리그 개막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조효성 기자(hscho@mk.co.kr)

입력 : 2025.01.08 17:29:16 I 수정 : 2025.01.08 17:40:35
플로리다서 TGL 첫 개최
미식축구장 규모 초대형 경기장
PGA 정상급 선수 24명 총출동
우승팀이 상금 300억원 독차지
낯선환경에 프로들도 실수 연발




7일(현지시간) 신개념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소파이센터에서 개막했다. TGL을 만든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둘째)가 개막전 경기를 지켜보며 대화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신개념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Tomorrow's Golf League)이 미국에서 막을 올렸다. TGL은 일반 스크린의 24배나 되는 초대형 화면, 미식축구장 규모의 실내 스크린 경기장, 마이크를 찬 톱 골퍼들의 거친 입담, 파티장과 같은 음악, 홀마다 물결치듯 변신하는 거대한 그린 구역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골프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TGL 출범을 함께하는 파운딩 파트너이자 공식 차량 후원사로 참여해 '새로운 골프 시대'를 함께 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전광판은 후원사로 참여한 삼성전자의 작품이다.

7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센터에서 개막한 TGL은 기존과 다른 골프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해 만든 TGL에는 이들과 함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김주형(한국), 리키 파울러(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톱 랭커 24명이 출전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화요일 밤 8시에 열리는 TGL은 가장 광고비가 비싼 프라임 타임에 진행되는 데다 한국 등 세계 113개국에 생중계된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6곳을 상징하는 팀을 만들고 팀마다 4명씩 선수를 꾸려 치열한 응원전을 유도했다. 동시에 치열한 우승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팀당 5경기씩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준결승전은 단판으로, 결승전은 3전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총상금 2100만달러는 우승팀이 모두 가져간다. 골프판 '오징어 게임'인 셈이다.

개막전에선 샌프란시스코를 바탕으로 한 더베이GC팀과 뉴욕GC팀이 맞붙었다. 메이저 챔피언 셰인 라우리(잉글랜드), 윈덤 클라크(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더베이GC 대표로 출전했고, 뉴욕GC에서는 파울러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잰더 쇼플리(미국)가 개막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9개 홀의 팀 경기와 6개 홀 매치 플레이로 이어진 15개 홀 경기에서 첫 승자는 더베이GC였다. 뉴욕GC를 상대로 9대2 대승을 거뒀다.

기존과 너무 색다른 분위기에 실수가 속출했다. '첫 드라이버샷'의 주인공이 된 라우리는 너무 긴장한 탓에 티를 꽂지 않고 샷을 했고, '40초 샷 클록'에 선수들이 서두르다가 실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000여 명의 관중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야유와 응원을 이어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TGL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며 제네시스도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는 TGL의 파운딩 파트너이자 공식 차량 후원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간다. 또 경기장 내에 '제네시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GV70 전동화 모델과 GV60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동은 기자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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