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고개 드는 ‘빚투’…신용잔고 한달새 1조 늘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5 12:25:27
입력 : 2025.01.15 12:25:27
올 들어 코스피가 4%대 반등세를 보이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등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1852억원으로, 한 달여 만에 16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기간 시장별 잔고는 코스피가 기존 8조9679억원에서 9조3343억원으로 4.08%, 코스닥은 6조2814억원에서 6조8508억원으로 9.06% 각각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0일 15조원대로 내려앉았으나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투자수익률이 이자부담을 넘어설 때 늘어나는 만큼 주로 상승장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3일 기준 53조7479억원으로 일주일 전(1월6일·53조7958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인출하지 않은 금액이다.
반면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같은 기간 196조4280억원에서 198조989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 기류를 타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535.687까지 상승해 4%대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5%대 상승하며 7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국내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지수도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상황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단기간 조정을 거친 뒤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실적 우려가 완화될 경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수를 고려한다면 선별적인 기업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책의 수혜가 명확하거나 성장에 대한 차별적 모멘텀이 있거나 한국만의 강점을 보유한 기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연말까지 비관이 팽배했던 한국 증시가 지금은 기회의 땅이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올해 1조원 영업익 달성할까···피크아웃과는 거리 먼 HD현대일렉트릭
-
2
15일 코스피·코스닥 주요 공시
-
3
대기업 계열사 PEF 매각 느는데…신용도 하향 우려
-
4
‘K뷰티’ 아스테라시스, 일반청약서 증거금 4조원 모아
-
5
‘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주가 날아가네···반년새 60% ‘쑥’
-
6
AI 하드웨어 다음은 소프트웨어···“세일즈포스·MS 등 주목해야”
-
7
아이티아이즈, 8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
8
와이씨켐, 9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
9
FTSE100(영국) 상승 출발, ▲56.03(+0.68%), 8,257.57p
-
10
올리브영 대박에 글랜우드PE 연 수익률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