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가온전선, A+급 금리 수준으로 회사채 발행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2.14 10:35:05
탄탄한 실적에 수요예측 대흥행
500억원 모집에 5250억원 몰려


가온전선 군포공장 [사진=LS전선]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이 올해 진행된 A급 회사채 수요예측 중 돋보이는 결과를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전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5250억원을 모았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15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2021년 2월 이후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발행금리 역시 주목된다. 2년물의 경우 가온전선 개별 민평금리 대비 -24bp(1bp=0.01%포인트)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3년물은 -30bp 수준에서 신고금액인 200억원을 모집했다. 이는 A+급 회사채 발행금리 수준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에 가온전선이 그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 이점에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발행은 가온전선의 안정적인 재무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가온전선은 전력케이블, 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동남아, 북미 지역 투자를 결정하여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태양광 발전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력망 및 플랜트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LS전선과 협업해 친환경 전력 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역시 금번 성공에 일조했다.

가온전선 측은 발행 전단계부터 활발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해 기관투자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걸로 알려진다.

한국신용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는 범용전선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영업능력,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근거로 가온전선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가온전선 공모채는 오는 21일 발행된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가온전선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상환 및 원자재 구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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