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월부] 관세 전쟁 속 커지는 ‘LNG’ 주목도···천연가스 관련주 ‘들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2.16 15:08:59 I 수정 : 2025.02.16 16:37:32
입력 : 2025.02.16 15:08:59 I 수정 : 2025.02.16 16:37:32
천연가스 선물 가격 2주새 22%
美, LNG 최대 수출국 등극 후 무역카드로
대미 무역흑자국 LNG 구매로 구애중
GE버노바·EQT코퍼 등 주목도 커져
천연가스 ETF도 올해 30% 상승세
美, LNG 최대 수출국 등극 후 무역카드로
대미 무역흑자국 LNG 구매로 구애중
GE버노바·EQT코퍼 등 주목도 커져
천연가스 ETF도 올해 30% 상승세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말 단기 저점을 터치한 천연가스 가격은 2주도 채 안돼 22% 넘게 오르면서 LNG 관련주 투심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미국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LNG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트럼프 2기에서는 LNG가 관세 전쟁을 위한 핵심 카드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 대미 무역흑자국들은 저마다 LNG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는 미국산 에너지의 적극적 수출로 단순 ‘에너지 독립’을 넘어서 ‘에너지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인도의 모디 총리가 만난 자리서 미국을 인도의 주도적 석유·가스 공급자로 복구시키고, 인도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사들여 무역적자를 메우기로 했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 예다.
앞서 일본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LNG 수입 확대와 알래스카에서의 천연가스 합작 개발 등 카드를 내세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현재 LNG를 대거 수입해 대미 무역적자를 내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동맹국 여부와 관계없이 관세 부과 카드를 내밀고 있다.
이같은 미국식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함께 LNG는 미국 내에서의 전력 요금을 낮출 핵심 에너지로 꼽힌다.
재생·수력·원자력 발전은 생산량과 비용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천연가스 개발 확대로 가스발전 단가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3년 보조금 제외 기준 미국의 에너지별 LCOE(균등화발전비용)를 봐도 가스발전은 풍력, 태양광, 해상풍력 등 친환경 발전보다도 더 쌌다.
금융 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미국 LNG 수요는 지난해 말 152억 세제곱피트(bcf/d)에 달했고, 올해는 178억 세제곱피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이후 천연가스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다.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현재의 미국 LNG 수출만으로 세계의 향후 몇년동안의 가스 수요를 메울만큼 LNG 공급이 풍부하다”며 “트럼프가 미국 LNG수출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LNG 선박이 필요하고, 중국이 아닌 한국의 조선 기업의 수주 계약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의 천연가스 관련주들의 투심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 분야의 주목도가 가장 큰 기업은 글로벌 1위 가스터빈 사업자인 ‘GE버노바(GEV)’다.
이미 월가에서는 올해 증시를 주도할 유망주로 뽑았는데, 현재 연초대비 9%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주가가 현재 370달러 안팎이지만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422달러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
벤 칼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GE버노바 목표가를 448달러로 내놨다.
칼로 애널리스트는 “GE버노바가 에너지 및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를 충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 생성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는 GE 버노바의 가격 책정 능력을 강화해 2028년까지 이어질 장기적인 재무 목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EQT코퍼레이션(EQT)’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EQT는 연중 13% 올랐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로, 월가 추정치인 5센트를 훨씬 앞질렀다.
한편, 천연가스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와 ’미국 천연가스 펀드(UNG)‘는 각각 연초대비 30.48%, 15.52% 올랐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