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스몰럭셔리”…니치향수 잘 나가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2.19 11:16:37
[사진제공=에스아이빌리지]


고물가에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가 향수로 불리는 ‘니치향수’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다른 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누릴 수 있어 나를 위한 ‘스몰럭셔리’의 하나로 각광받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경우 지난해 니치향수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다양한 향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향수(소용량 세트)제품군의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약 640% 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희소성 있는 향에 대한 체험 욕구와 선물용으로도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백화점에서도 향수가 잘 팔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의 향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9.3~20%로 집계됐다.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니치향수가 꾸준한 인기를 얻자 패션업계에서도 향수 발굴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초고가 니치퍼퓸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는 지난달 브랜드의 새해 첫 신제품 스파이키 뮤즈 오 드 퍼퓸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글로벌 공식 론칭 시점인 2월을 한달 가까이 앞두고 국내 시장에 독점 공개한 것이다.

엑스니힐로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로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최상급의 원료만을 엄선해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엑스니힐로는 국내에 지난 2020년 정식 론칭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팝업도 한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이달 서울옥션과 함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아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니치 향수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아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과 지하 1층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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