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에 스트래티지 직격탄···주가 폭락에도 매입 지속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3.11 15:18:17
입력 : 2025.03.11 15:18:17
전일 대비 16% 이상 급락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유지
시장에선 엇갈린 평가 공존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유지
시장에선 엇갈린 평가 공존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대비 16% 이상 급락한 239.2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점(473.83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0%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 폭락했다.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의 배경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관세전쟁 지속이 자리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2.4%로 전망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스트래티지의 주가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11일 만에 8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이 회사는 21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 매입과 운영 비용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4일에도 스트래티지는 2만 356개의 비트코인을 약 20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평균 가격은 6만 6423달러로, 49만 9096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평가 가치는 약 410억 달러에 달한다.
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7일 백악관 크립토 회동에서도 “정부는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나타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과도한 위험을 수반한 무리한 매수 전략이라는 지적이 공존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 피터 시프는 스트래티지가 우선주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이 재무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는 주당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뿐”이라며 “부채 만기가 도래하면 모든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으며, 그런데도 부채를 갚을 만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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