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은행 손잡자...결제시장서 쪼그라드는 카드사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3.12 16:06:48
입력 : 2025.03.12 16:06:48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
핀테크사, 은행과 협력해 상품 출시
카드사 핀테크와 B2B 결제시장 경쟁
연구소 “카드사, 제휴사 확보해 대응해야”
신기술금융 라이선스 활용 제언
핀테크사, 은행과 협력해 상품 출시
카드사 핀테크와 B2B 결제시장 경쟁
연구소 “카드사, 제휴사 확보해 대응해야”
신기술금융 라이선스 활용 제언

핀테크사가 플랫폼 간편결제를 확대하면서 지급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사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드사가 데이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제휴사와 협력하거나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방향의 제언도 제시됐다.
12일 하나금융연구소 ‘B2B 측면의 지급결제 시장 변화와 카드사의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핀테크사가 은행과 협력해 간편 결제 연계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었다. 네이버페이는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기반의 통장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과는 개인 사업자 대상 통장을 선보였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은 하나은행과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내놓고, CJ도 우리은행과 ‘CJ페이 우리 통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협력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 지급결제 시장이 신용카드에서 간편결제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테크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사업을 확장하면서 카드사와 경쟁 구도에 놓인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뱅이 최근 신용카드사의 가맹점격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금융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제4인뱅이 추가 인허가될 경우 마케팅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핀테크사가 간편결제 플랫폼 기반으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 매장 관리 솔루션 연동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 영향력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는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B2B 차원의 제휴와 여러 업체에 대한 투자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벤처, 중소기업에 투자 등을 하는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도 활용하라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우선 카드사는 기존 비즈니스에 대한 업력이 있는 제휴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카드사도 제휴 기업에 투자하거나 금융그룹 내 벤처캐피탈 관계사의 전략펀드 투자를 통해 협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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