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홈플 투자자 "유동화 채권 상환해달라"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3.12 17:47:01 I 수정 : 2025.03.12 20:12:29
입력 : 2025.03.12 17:47:01 I 수정 : 2025.03.12 20:12:29
전단채 투자자 금감원 앞 집회
상거래채권 분류 땐 우선 변제
증권사 불완전판매 의심 주장

홈플러스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금을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ABSTB)를 샀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촉구했다.
12일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화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물품 구입을 위해 우리에게 팔았던 상거래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피해자는 약 30명에 이른다.
문제가 된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카드로 구매한 물품 대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카드사에 돈을 갚아야 하지만 카드사는 '받을 돈에 대한 권리'를 신영증권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긴다. SPC가 이를 기반으로 유동화 전단채를 발행함으로써 카드사는 홈플러스가 돈을 갚기 전에 미리 자금을 회수한다.
이 전단채는 증권사 등을 통해 리테일(소매) 창구에서 판매됐다. 연 6%대 고금리를 제공하며 만기는 3개월로 짧았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4019억원이며 이 중 약 3000억원이 리테일에서 판매됐다고 추정한다.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된다면 일반 금융채권보다 회생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의심 정황도 나왔다. 이날 발언에 나선 피해자 딸 A씨는 "70대인 어머니는 A증권사 직원 소개로 이 상품에 2억원을 투자했다"며 "당시 증권사 직원은 문자로 '기획재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시행 중'이라며 채권 투자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명지예 기자]
상거래채권 분류 땐 우선 변제
증권사 불완전판매 의심 주장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ABSTB)를 샀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촉구했다.
12일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화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물품 구입을 위해 우리에게 팔았던 상거래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피해자는 약 30명에 이른다.
문제가 된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카드로 구매한 물품 대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카드사에 돈을 갚아야 하지만 카드사는 '받을 돈에 대한 권리'를 신영증권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긴다. SPC가 이를 기반으로 유동화 전단채를 발행함으로써 카드사는 홈플러스가 돈을 갚기 전에 미리 자금을 회수한다.
이 전단채는 증권사 등을 통해 리테일(소매) 창구에서 판매됐다. 연 6%대 고금리를 제공하며 만기는 3개월로 짧았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4019억원이며 이 중 약 3000억원이 리테일에서 판매됐다고 추정한다.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된다면 일반 금융채권보다 회생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의심 정황도 나왔다. 이날 발언에 나선 피해자 딸 A씨는 "70대인 어머니는 A증권사 직원 소개로 이 상품에 2억원을 투자했다"며 "당시 증권사 직원은 문자로 '기획재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시행 중'이라며 채권 투자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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