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작년 매출 첫 1조 돌파…영업익 흑자전환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3.31 16:26:14
입력 : 2025.03.31 16:26:14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흑자로 전환했다.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는 처음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거래액이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 당기순이익은 6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무신사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매출 형태를 분류하면 수수료 매출이 4851억원(24.3%↑), 상품 매출은 3760억 원(15.0%↑), 제품 매출은 3383억원(29.9%↑)로 각각 집계됐다. 관계사를 제외하고 무신사 본사 기준으로만 해당되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도 2023년보다 24.6% 늘어난 1조100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신장 배경에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 확대를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만 1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간 12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결과 오프라인 매출이 2023년보다 3.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원 적자에서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하고,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연결 기준 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적 측면에서는 2023년에 406억원을 기록했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지난해 159억원으로 60.8% 감소하며 일회성 비용 지출이 줄었다.
올해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테크 인프라와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 및 육성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토대로 뷰티, 스포츠, 홈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마쳤다”라며, “올해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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