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양 기대… 펄펄 끓는 라면株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6.04 17:43:59 I 수정 : 2025.06.04 19:29:14
삼양식품 110만원 탈환성공
농심·오뚜기도 2%대 상승세




새 정부의 '내수 살리기'가 식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라면 3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 중인 라면주들의 목표가 상향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113만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의 하락분(2.61%)을 초과 회복하면서 단숨에 110만원 선을 되찾았다. 이날 농심은 2.96% 상승했고, 오뚜기도 2.17% 오른 39만9500원에 마감하면서 40만원 탈환을 눈앞에 뒀다.

라면주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131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달 16일 목표가를 높인 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농심도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최근 목표가를 52만원으로 올리면서 증권사 17개사의 평균 목표가가 50만원을 웃돌았다.

해외에서도 'K라면' 돌풍과 라면의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제시했고, 농심 역시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이제는 내수 비중이 큰 기업들도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자체가 생필품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확장적 재정 정책도 호재"라며 "음식료는 재정 정책의 선제 수혜 업종이고 원화 강세와 금리 인하 등 환경도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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