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추경 경계감… 국채 금리 '들썩'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6.04 17:46:40
10·20·30년물 모두 연중 최고





이미 대선 전에 큰 폭으로 올랐던 장기 국채 금리(수익률)가 새 정부 첫날 가파르게 추가 상승했다. 예상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더 커지면서 시장에선 일단 채권 보유 규모를 줄이겠다는 경계 심리가 팽배해졌다.

4일 국고채 2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1.8bp 상승했다. 4년물이 6bp 오른 것에 비해 장기물 수익률 상승폭이 훨씬 큰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날 10·20·30년물 수익률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8.7bp 올라 2.888%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12.7bp 오른 2.782%였다. 채권 금리(수익률)는 채권 가격과 반비례 관계라 장기채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다.

이날 장기금리 상승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취임선언에서 밝히며 대규모 추경이 가시화된 영향이 컸다.

대규모 채권 발행 증가로 인한 채권값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며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35조원의 추경을 주장했는데, 이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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