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고가 주상복합 '포도 바이 펜디 까사' PF 불황에 공매 유찰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04 17:46:42 I 수정 : 2025.06.04 19:35:15
입력 : 2025.06.04 17:46:42 I 수정 : 2025.06.04 19:35:15

이탈리아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 초고가 주상복합 사업의 공매 절차가 시작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포도 바이 펜디 까사'의 1회 차 공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 입찰가는 3712억88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3099억9184만원) 대비 19.77% 높은 수준이다. 다음 입찰일은 오는 16일로, 3572억3000만원부터 공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10월까지 총 10번의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마지막 입찰가는 2340억원으로 설정됐다. 이때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 일대를 개발하는 초호화 하이엔드 주거시설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브리지론에서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아 결국 대주단이 공매를 결정하게 됐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이미 지난해 7월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외 다수의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도 공매로 넘어갔거나 유찰된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964-11에 소재한 오데뜨오드 도곡은 특수목적법인(SPC)인 도곡닥터스가 PF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해 EOD 사유가 발생했고 지난해 11월부터 공매 절차가 진행됐다. 9회 차 때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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