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지털 신원 지갑의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디지털 신원 지갑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신용카드 등 다양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 기술이다.

ETRI는 그동안 디지털 신원 지갑의 기반이 되는 사용자 중심 ID 관리 기술, 멀티팩터 인증 기술 등을 개발해 왔다.

사용자 중심 ID 관리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 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멀티팩터 인증 기술은 생체정보, 스마트폰 보안칩, PIN 등 두 개 이상의 인증 요소를 결합해 보안성을 높이는 인증 기술이다.

연구팀은 디지털 신원 지갑의 글로벌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특허 개발, 공적 표준화 기구와의 연계 기술 개발, 금융·공공·산업 분야에서의 실증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ETRI는 "국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금융보안원과 협력하는 한편 디지털 아이덴티티 스타트업 '호패'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의 기술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에서는 지난 5월 디지털 신원 인증 법률 'eIDAS 2.0'이 발효됐으며, 2030년까지 유럽연합(EU) 시민 80%가 디지털 신원 지갑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young@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