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절치부심' 현대차, SK온과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입력 : 2023.04.25 14:32:31
제목 : 'IRA 절치부심' 현대차, SK온과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총 투자금 50억달러...공동투자해 지분 50%씩 보유 美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건설, 2025년 하반기 생산…연간 30만대 물량 확보

[톱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SK온과 현지에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IRA 시행으로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SK온과 진행하는 북미 배터리셀 합작 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총 투자비용은 50억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공동 투자에 나서 지분 50%씩을 나눠 갖는다. 전체 투자총액의 50%는 출자를 통해 이뤄지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립된 북미지역 법인인 HMG글로벌(HMG Global LLC)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총 1조6200억원을 출자해 진행한다.



이번 현지 합작공장 건설은 현대차그룹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IRA 시행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IRA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북미 제조 및 조립 배터리 부품 50% 이상 사용 시 보조금 3750달러를 지급하고,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 40% 이상 사용 시 3750달러 보조금 지급하는 내용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이후 미국으로 수출돼 세제 혜택에서 제외된다.

이번에 SK온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합작공장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189km),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km)과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460km)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SK온을 전동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K온과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주요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 고성능, 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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