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 소액주주 운동 빛 발하기 어려운 환경”…목표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입력 : 2023.06.21 08:09:14
입력 : 2023.06.21 08:09:14

하나증권은 21일 에치에프알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지분 모으기 운동이 한창이지만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에치에프알이 장기적으로 연 평균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회사이고, 네트워크장비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 있는 펀더멘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에치에프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적자가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에치에프알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지분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과거 유비쿼스홀딩스와 같은 성과를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비쿼스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했고 기업 분할이 주주들의 불만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에치에프알은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에치에프알은 이익 변동성이 커 배당 성향 조정만으로는 안정적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사주 매입 소각 외엔 주주이익환원정책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하나증권은 강조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분야로의 경영 누수, 자회사 불법 지원, 회사 분할·합병을 통한 소액주주 권익 침해 행위도 포착되지 않는다”라며 “결국 경영 개선 소지가 많아야 소액주주 결집이 큰 효과를 볼 텐데 현 상황으로만 보면 행동주의 펀드가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취지는 좋지만 소액주주들이 기대하는 결과가 도출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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