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

입력 : 2023.07.06 17:28:42
제목 : 거래소, 기술특례상장 문턱 낮춘다
소·부·장 단수 평가 등 기술특례상장 제도 완화 추진 벤처투자 감소 영향...VC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톱데일리]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완화를 추진한다.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 선릉점에서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디캠프 등이 주최한 '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로드쇼'가 열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와 국내 대표적인 기업공개(IPO)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보다 많은 벤처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의 이야기를 듣 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완화 예정인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언급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술특례상장 제도 완화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

벤처투자는 회수시장 활성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은 6조7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벤처투자 위축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금액은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급감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지난해 초부터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손보고 있다. 이달 말 확정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군에 한정된 패스트랙 제도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9년 국내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영업일 기준 45일 소요되는 상장예비심사를 30영업일로 대폭 감소하고 소부장 기업에 한해 기술평가 부담을 완화해주는 내용 등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하려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2개 기술평가기관에서 A·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소부장 기업은 1개 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만 받으면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는 단수 기술평가를 받는 기업이 소·부·장 기업과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를 첨단기술 보유기업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제한된 중견기업의 자회사도 특례상장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낮출 예정이다.

상장친화적인 특례제도를 위한 운영 개편에도 나선다. 한국거래소가 미승인 결과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사유를 적극적으로 알려 재도전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려는 벤처기업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계속성 ▲경영투명성 ▲경영안정성 ▲기타 투자자보호 등의 질적 심사를 검사한다.

이중 기술특례상장을 활용하는 기업에는 기업 계속성 중 재무상황이 심사 요건이 제외되어 있다. 당장의 재무 상황이 심사 중요 사항은 아니지만 향후 기업의 계속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근거는 필요하다.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기술·제품 등이 상장 후 양산될 수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는게 중요하다. 제품이 양산되기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재무능력도 중요 심사 요소다.

이외 경영 투명성 심사 과정에서 빈번히 문제가 되는 ▲스톡옵션 부여 대상의 적법성 ▲비상장 기업 시 진행한 공모발 행에서 증권신고서 제출 여부 ▲배임에 해당 될 우려가 있는 차입인수(LBO) 등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09 15:30
RF머트리얼즈 5,150 30 -0.58%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09 19:3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