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현모 압색…KT 일감 몰아주기 '정조준'

입력 : 2023.07.20 12:57:38
제목 : 검찰, 구현모 압색…KT 일감 몰아주기 '정조준'
구현모·남중수·박종욱 등 전·현직 임원 수사 본격화

[톱데일리] 검찰이 KT그룹에서 벌어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윗선으로 구현모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구 전 대표 외 KT 전·현직 임원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며 관련 수사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일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구 전 대표 외에도 남중수 전 KT 대표,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등 고위급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KT가 구 전 대표가 취임한 2020년 당시 KT에스테이트가 맡던 시설관리 사업을 KT텔레캅으로 넘기고, 이 과정에서 용역 물량을 KDFS에 몰아줬다는 혐의로 일감 몰아주기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당 행위로 얻어진 KDFS의 수익이 KT그룹 전·현직 임원들에게 비자금 형태로 제공됐을 가능성에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KT그룹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황욱정 KDFS 대표에 대한 구속을 결정하며 배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황 대표는 2021년 KT 본사 경영지원실 임원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욱정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약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KDFS에 남 전 대표의 아내를 고문으로 두고 매달 300만~400만원의 고문료와 법인카드를 부정 지급한 것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구 전 대표는 황욱정 대표의 추대로 2020년 KT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T 안팎에서는 남중수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남 전 대표는 전·현직 KT 관계사 경영진들이 모여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는 KT동우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과 황욱정 KDFS 대표 등 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KT텔레캅 임원으로부터 박 대표 직무대행과 구 전 대표 사이 관련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전 동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대표 등 관련자 진술과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 전 대표 등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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