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차전지 강세 힘입어 15% 상승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3.07.31 11:03:36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 정제마진 하락에 2분기 적자
2차전지 자회사 SK온은 역대 최대매출
실적 개선 vs 검증 필요 의견 엇갈려


2분기 적자 발표 이후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57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5.30% 급등한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하락 여파 등으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8조727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단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자회사 SK온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온의 2분기 매출은 2021년 4분기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조6961억원에 달했다. 직전 분기보다 1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87% 성장했다. 이에 따라 SK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도 131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100억원을 줄였다. 신규 공장 수율이 향상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1670억원)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단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실적 개선 전망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일각에선 SK온 등의 펀더멘털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6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고 작년 동기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기대치(594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유사업 영업이익이 3634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며 내년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98%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목표 시가총액은 27조원이다.

반면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SK온의 기초여건(펀더멘털)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온의 시장지배력,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가시성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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