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튬 채굴 업체인 앨버말(ALB)이 월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리튬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위축됐지만 장기 계약에 따른 가격 변동 헤지(위험 회피) 효과를 시장이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앨버말 주가는 2.45% 하락했다. 다만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61% 상승했다. 앨버말은 미국을 포함해 호주, 칠레, 중국 등에서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 포드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앨버말에서 리튬을 구매한다.
이날 앨버말은 올해 2분기 매출 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7.33달러다. 매출액은 월가 컨센서스와 부합했다. 주당순이익은 월가 추정치인 4.48달러 대비 63%나 웃돌았다.
앨버말의 주당순이익은 직전 분기 10.32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리튬 가격이 1분기 평균 t당 약 5만달러에서 2분기 3만2000달러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엔 t당 약 7만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앨버말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벤 칼로 베어드 분석가는 "앨버말은 가격 지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