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미르IP' 7년 분쟁 마무리, 中기업간 파트너쉽 구축"

입력 : 2023.08.10 11:43:11
제목 : 위메이드 장현국 "'미르IP' 7년 분쟁 마무리, 中기업간 파트너쉽 구축"
액토즈와 5천억 규모 라이선스 계약 체결…'미르4·M' 중국 진출 속도낼 듯


[톱데일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중국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액토즈소프트 모회사) 등과 벌여온 7년여 간의 지적재산권(IP) 다툼을 마무리 짓게 된 소회를 전했다.

장 대표는 10일 오전 전사 메일을 통해 "그 동안 우리와 소송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사가 됐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제 2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전날 밤 '미르의전설' IP 전담 자회사인 전기아이피가 액토즈소프트와 5000억원 규모의 '미르2·3' 중국 5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초부터 끌고왔던 미르 IP 저작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된 것이다. 소송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청산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대승적 판단을 내렸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7년 전 중국에서 현지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우린 그간 100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소송에서 이겼다.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기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메이드는 미르 IP 사업을 통해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게 됐고, 이미 법률적 판단이 완료된 손해배상금 또한 정리할 수 있게 됐다"며 "미르 IP 소송을 통해 시작도 힘들었고, 과정도 힘들었지만 결국은 해낼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진리를 생생하게 체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셩취게임즈·액토즈소프트 등과의 분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그간 막혀 있던 위메이드의 '미르4', '미르M' 등의 중국 출시도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르 IP는 중국 내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리니지'급 게임으로, 출시했다 하면 현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는 IP다. '미르4', '미르M'은 초기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제작한 타이틀이다. 이미 중국 버전도 개발된 상태고 현지 유통사 선정 및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 발급 단계만 남은 상태였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미르 IP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와 그동안 다툼을 벌여왔던 중국 회사들은 이제 파트너가 되어 함께 중국 시장에서 우리 IP와 게임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위믹스'를 둘러싼 오해와 불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신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위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 또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세상의 무지와 오해는 디폴트(기본값)다. 세상 사람 대부분이 이해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무지와 오해를 지렛대 삼아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싱가포르 ICC 법원은 지난 3월 액토즈소프트, 셩취게임즈, 란샤(셩취게임즈 자회사) 등 3사에게 2500억원대 손해배상금을 위메이드 측에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관련 회사들은 최종 손해배상액 조율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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