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더이상 ‘빅4’는 없다…1강 2중 1약으로 재편됐다는데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입력 : 2023.10.03 14:09:48 I 수정 : 2023.10.04 11:09:00
삼일PwC 지난해 매출 1.3조로 압도적 선두
급성장한 EY한영이 삼정KPMG와 2위 다툼


[사진 출처=삼일PwC]
빅4라 불리던 회계업계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EY한영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각축을 벌이던 딜로이트안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삼정KPMG와 2위 다툼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빅4가 아니라 1강 2중 1약으로 재편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지난 2022년 회계연도 주요 회계법인의 매출액을 살펴 보면 삼일PwC가 1조3685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정KPMG가 840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EY한영이 8035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EY한영이 8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근소한 차이로 EY한영에 이어 4위를 유지하던 딜로이트 안진은 매출액이 6125억원에 그쳐 3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컨설팅 부문을 제외한 매출액에서 딜로이트안진의 매출이 근소하게나마 EY한영에 뒤진 점이 눈에 돋보였다.

지난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딜로이트안진의 컨설팅부문을 제외한 매출액은 4477억원으로 4364억원에 그친 EY한영 보다 컸었다. 그런데 2022년 회계연도 매출액을 보면 5048억원을 기록한 EY한영이 5046억원에 그친 딜로이트안진을 근소하게 앞섰다.

EY한영은 특히 컨설팅 부문에서 큰 매출 증대를 이뤄냈는데 2022년 회계연도 컨설팅부문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56%나 뛰었다. 이로인해 전체 매출액도 6279억원에서 8035억원으로 2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딜로이트안진의 컨설팅부문 매출액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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