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미, 기준금리 동결…파월 "당장 금리 인하 고려 안 해"

입력 : 2023.11.02 17:18:06



- 정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배제 못해…모니터링 강화"

- 농산물값 '금값'…배추·무 1만1천톤 푼다

- 10월 소비자물가 3.8% 상승…3개월 연속 상승 폭 커져

-윤 대통령,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와 비공개 만찬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9월에 이어 또다시 금리를 동결한 건데, 이런 결정을 한 배경이 뭐죠?



【 기자 】

미 연준이 현지시간 1일 기준 금리를 5.25~5.5%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인데요.



파월 의장은 추가 인상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당장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세가 계속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란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파월 의장도 이에 대해 "최근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금리 동결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뛰었습니다.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시장은 대체로 이전보다 매파적 발언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코스피는 오늘 크게 오르며 2천34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도 4% 넘게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1% 오른 2천343.12, 코스닥은 전장보다 4.55% 오른 772.8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4.4원 내린 1천342.9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2%포인트로 유지됐죠.

연준 결정에 따른 우리 정부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기획재정부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회의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차관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또한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요국 물가·경기 흐름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국내외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2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얘기 전해주시죠.



【 기자 】

추경호 부총리는 오늘(2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 저온 등으로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추경호 / 기획재정부 장관

-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



특히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는데요.



배추 등 김장재료 공급이 줄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10kg 8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대파 가격도 전년보다 49% 오를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에 배추, 무 등 농산물 약 1만1천톤과 천일염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인 245억 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 할인 품목과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농산물 가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가 올랐습니다.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오늘 발표됐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 오름세를 이어갔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로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습니다.




지난 8월 3.4%, 9월 3.7%에 이어 더 높아진 건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글로벌 유가 변동성이 커졌고, 이상기온으로 농산물값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3% 하락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1.4%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3% 올랐는데, 채소류 등 농산물이 13.5%나 뛰었습니다.




특히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확물이 줄어 가격 안정화가 더딘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신선식품지수는 12%,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6%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대기업 회장들과 자리를 마련한거죠?





【 기자 】

네, 재계와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요 그룹 총수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공개 형식으로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만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현장 소통과 민심 청취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입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성과와 향후 활동, 올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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