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국내외 금융사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1.3조 조달

조윤희 기자(choyh@mk.co.kr)

입력 : 2023.02.17 14:32:38
산은 등 12개 금융사 대주단 참여해
전체 2.7조 인수대금 절반 마련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2조7000억원 규모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을 국내외 금융 기관을 통해 조달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은 금융권으로부터 1조3000억원의 인수금융 대출 받을 예정이다. 대출을 위해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2457만8512주를 담보 자산으로 삼는다. 인수금융 대주단은 12개사의 국내외 금융사로 구성돼있다. 국내에서는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 금융기관 중에는 BNP파리바와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MFG), SC은행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의 보유 주식 53.3%와 허 대표 및 2인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지테크놀로지 신주인수권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거래 가격은 2조7000억원에 이른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를 통해 1조215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룹 측은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의 절반인 6050억원을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로 예정된 지분 취득 목표 시점이 다가오자 잔여 대금의 절반은 금융권을 통해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금융 대출은 1년, 2년, 5년으로 만기 구조를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상환 시점을 분산해 추후 금리 상황에 따라 대응하기 위함이다. 인수금융 이자율은 6%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AA+의 신용등급을 지닌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월 4% 후반대의 이자율을 제시해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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