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소제 먹는 담수미생물 5종 발견…닷새면 99% 분해

홍준석

입력 : 2022.12.25 12:00:02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HEP) 분해 미생물 사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하는 가소제(可塑劑)의 일종인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HEP)를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 5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경북 구미시 광평천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DHEP를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 5종을 발견했으며, 이들 미생물을 하천수와 퇴적토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DHEP를 포함한 프탈레이트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인체에 유입되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자궁근종 위험을 높인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미생물은 DHEP를 분해할 때 생성되는 물질을 영양원으로 활용했다.

가장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은 DHEP를 5일 만에 99% 이상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의 분해 능력이 어떤 조건에서 최적화하는지를 추가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한 균주는 해수가 아닌 담수에서 DHEP를 분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honk0216@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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