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난리인데, 어디서 돈 번거야?”…4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0조 돌파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입력 : 2025.07.25 18:30:03
非이자수익 큰폭 증가 영향


[사진 = 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비이자수익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권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과 기업금융, 해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10조325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3조4357억원, 신한금융이 3조374억원, 하나금융이 2조3010억원, 우리금융이 1조5513억원이었다.

비이자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에 비해 7.2% 늘어난 7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은행 외 계열사 실적 덕에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30%대로 높아졌다. 은행 외 사업이 약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여전히 대부분의 수익을 은행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금융지주회사들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았다. KB금융은 올 하반기 8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하반기에 각각 6000억원, 2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내 금융기관들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등의 이자놀이, 이자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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