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1대 주주 됐다...이수만 지분 14.8% 취득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입력 : 2023.02.22 13:53:22
입력 : 2023.02.22 13:53:22
![](https://wimg.mk.co.kr/news/cms/202302/22/news-p.v1.20230222.615ebb1a59644ecc96bded438aa9aadb_P1.jpg)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예정보다 일찍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1대 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으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당초 다음 달 6일이었으나, 이보다 12일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수만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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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팬·아티스트·구성원·주주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하이브의 비전과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표방하는 SM 3.0의 방향성은 맞닿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SM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미국, 남미, 인도 등 해외 K팝 시장을 이끌어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며, 특히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의 버블 두 글로벌 플랫폼의 확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하이브와 SM이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보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SM은 현재 현 경영진-카카오 대 이수만-하이브 동맹 구도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최근 회사를 둘러싼 구설들로 SM엔터테인먼트의 팬, 아티스트, 구성원 및 주주 여러분들이 불안과 우려를 갖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하이브는 ‘SM 3.0’ 성장 전략이 제시하는 방향성 및 SM엔터테인먼트의 구성원과 아티스트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온 가치와 비전을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매니지먼트 컴퍼니로서 당사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아끼듯이 SM 아티스트 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총동원해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이수만은 SM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천119억원 상당주의 신주와 1천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에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반박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이수만 측 변호인은 “현 경영진이 채권자(이수만)를 배제하려는 목적의 경영권 분쟁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SM 측은 “경영권 분쟁 사안이 아닌 경영 판단 의견상의 대립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추가로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이달 28일까지 내달라고 했다. 가처분 결정 시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수만 측이 내달 6일까지 가처분 신청의 결정을 희망하는 만큼 추가 서면을 28일로 정하고 추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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