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흔들' 조현범, 1000억 규모 주담대 3개월 추가 연장

입력 : 2023.02.23 13:51:15
제목 : '입지 흔들' 조현범, 1000억 규모 주담대 3개월 추가 연장
NH투자증권과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11.56% 담보대출 5월까지 연장계약 주담대 평균 이자율 약 5.6%로 상승…지배력 유지 위한 이자비용 확대 속 검찰 수사 리스크↑

[톱데일리]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11.56%를 담보로 한 10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계약을 3개월 연장했다. 이자비용 부담 확대에도 지배력 유지를 위한 주담대 의존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검찰 수사와 관련된 리스크도 날로 확대하고 있어 조 회장의 입지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범 회장은 지난 17일 기존 NH투자증권과 체결한 1000억원 규모의 주담대 계약을 오는 5월18일까지로 연장했다. 오는 20일 주담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앞서 조현범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4.70%를 담보로 KB증권과 체결한 300억원 규모의 주담대 계약도 올해 6월19일까지로 연장했다.

최근의 주담대 연장 계약을 통해 조 회장이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 부담은 심화했다. 현재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주담대 이자율은 평균 5.6%에 달한다.

조현범 회장이 지난해 말 KB증권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주담대 관련 이자율은 당초 3.70%에서 5.60%로 1.90%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에 NH투자증권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1000억원 규모의 주담대 관련 이자율은 5.90%를 유지했다. 이밖에 조 회장이 하나증권과 한국증권금융과 체결한 각각 300억원 규모의 주담대 관련 이자율은 5.60%, 5.08%다.


조현범 회장은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주담대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말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획득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조 회장은 당시 취득자금의 대부 분을 주담대를 활용해 충당했다.

조현범 회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42.03%(3990만1871주) 가운데 약 57%(2265만2997주)를 주담대로 활용하고 있다. 해당 계약은 약 3~6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추세다. 초창기 한국앤컴퍼니 관련 주담대 이자율은 3.45%였지만 최근에는 5% 중반대로 상승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던 조현범 회장의 입지는 재차 흔들리고 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촉발된 여러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거나 집을 수리한 혐의를 비롯해 친분이 있는 A사 대표에게 백억원대 회삿돈을 빌려준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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