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주주친화 경영 '주목'
이정호
입력 : 2023.02.23 15:13:05
입력 : 2023.02.23 15:13:05
【 앵커멘트 】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시작됩니다.
상장사들은 저마다 공시를 통해서 주주총회 안건을 알리고 있는데요.
주주친화 정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소액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일에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공언하거나, 사측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거세지면서 다음달에 몰려있는 상장사들의 주총에도 주주친화적인 안건이 대거 상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은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선진화된 배당절차 도입을 주총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국내 증시의 문제로 지적됐던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겠다는 건데, 해당 안건이 통과된다면 배당절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알 권리가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와 삼성물산, 광주신세계 등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역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히는데, 자사주를 소각하면 나머지 주식들의 가치가 상승해 기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사들은 ESG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신세계건설 등은 경영진의 보수 한도를 낮추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경영진이 회사 수익에서 가져가는 몫을 줄여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내부 진통을 겪은 끝에 지주사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건을 주총에 올리기로 결정하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할 수도 있는 방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주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요. 때문에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주주친화적인 정책들이 강화된다면 서서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주친화 경영이 이번 주총 시즌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시작됩니다.
상장사들은 저마다 공시를 통해서 주주총회 안건을 알리고 있는데요.
주주친화 정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소액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들이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일에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공언하거나, 사측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거세지면서 다음달에 몰려있는 상장사들의 주총에도 주주친화적인 안건이 대거 상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은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는 선진화된 배당절차 도입을 주총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국내 증시의 문제로 지적됐던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겠다는 건데, 해당 안건이 통과된다면 배당절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알 권리가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와 삼성물산, 광주신세계 등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자사주 소각 역시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히는데, 자사주를 소각하면 나머지 주식들의 가치가 상승해 기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사들은 ESG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신세계건설 등은 경영진의 보수 한도를 낮추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경영진이 회사 수익에서 가져가는 몫을 줄여 주주환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내부 진통을 겪은 끝에 지주사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건을 주총에 올리기로 결정하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주친화적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할 수도 있는 방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주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요. 때문에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주주친화적인 정책들이 강화된다면 서서히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주친화 경영이 이번 주총 시즌의 새로운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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