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우리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를 ‘WOORI(우리)’에서 ‘WON(원)’으로 바꾼다. 증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우리금융그룹의 통합된 모습을 알리며 ETF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새 ETF 브랜드명을 기존 WOORI에서 WON으로 변경한다.

WON 브랜드는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대표 브랜드명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우리WON뱅킹’을 포함해 우리WON적금, 우리WON플러스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에 WON 브랜드를 쓰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ETF명을 WON브랜드로 바꾸는 것도 증권·자산운용 시장 진출 확대와 연관돼 있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올초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통합, 43조원 규모의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종합금융도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해 다음달 1일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WON 브랜드를 ETF에 입혀 그룹사 차원에서 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내고 펀드, 퇴직연금 등 다양한 상품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으로 확대되는 우리금융그룹의 이미지를 알리는 걸 목적으로 한다. 이와 함께 ETF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2022년 1월 WOORI AI ESG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에 본격 입성했다. 19번째 발행사인 만큼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현재 WOORI AI ESG액티브 ETF를 포함해 총 9개의 ETF 상품이 상장돼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는 국내 핵심 리츠 10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인프라, 오피스, 물류센터 등 우량 자산 3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낸다.

우리자산운용 외 다른 운용사들도 ETF 브랜드명을 바꾸며 이미지를 제고하고 변화하는 ETF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ARIRANG(아리랑)에서 PLUS(플러스)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 등 새 ETF 상품들도 공개했다.

KB자산운용도 최근 ETF 브랜드명을 KBSTAR(케이비스타)에서 RISE(라이즈)로 바꾸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브랜드 변경 후 미국 AI(인공지능)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