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펀드, 하남데이터센터 7340억원에 인수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4.07.30 16:22:04 I 수정 : 2024.07.31 09:35:07
입력 : 2024.07.30 16:22:04 I 수정 : 2024.07.31 09:35:07
총 수전용량 40WM 하이퍼스케일급
첫 데이터센터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첫 데이터센터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인수금액은 7340억원이다. 하남IDC의 총 수전용량은 40MW(목표 IT부하 25.44MW) 규모다.
잔여 구축공사 비용 및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이번 투자와 관련된 예상 투자비는 총 918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 맥쿼리인프라에서 약 4230억원(자본금 230억원 및 후순위대출 4000억원)을 조달한다. 나머지는 외부 대주단으로부터 선순위 대출로 조달할 예정이다.
하남IDC는 경기도 하남시 내 6637.5㎡(2007.8평) 부지에 설립된 총 12층, 연면적 4만1919.45㎡(1만2680.6평)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코로케이션(임대용) 센터로, LG CNS가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차하고 국내 굴지의 IT(정보기술)기업, 대기업, 금융회사 등 실제 이용자들은 LG CNS와 각 임차 공간을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자체 비용으로 IT설비를 설치, 관리 및 운영한다.
2002년 설립된 맥쿼리인프라는 도로, 항만, 철도 등에 투자를 집중해왔지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도시가스 등 에너지사업 뿐만 아니라 이번 데이터센터와 같은 디지털인프라에도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는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IT기술 분야의 성장과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관련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하남IDC 투자처럼 인구변화, 디지털화 등 시장 변화에 맞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적절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AI와 같은 미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코스피에 2006년 상장된 인프라펀드로서 시가총액 약 5조4000억원이며 투자자 수는 21만명이 넘는다.
맥쿼리인프라 지분률의 88.6%는 국내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이중 41.2%는 연기금, 보험사, 공제회, 퇴직연금 운용기관 등 기관투자자이며 개인 투자자 지분율은 47.4%에 달한다.
한편 맥쿼리인프라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신규 투자를 지속해 현재 하남IDC를 포함해 총 20개 인프라 사업에 투자 중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서울 동북선도시철도, 인천-김포고속도로,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도시가스 회사인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씨엔씨티에너지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아시아지역에서 디지털 인프라 부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인 버사마 디지털 인프라(Bersama Digital Infrastructure), 아시아 지역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용사인 에어트렁크(AirTrunk), 호주의 광섬유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사인 보커스(Vocus) 등에 투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