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20%부터 ‘따블’까지…희비 엇갈린 새내기주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2.16 16:20:07
입력 : 2024.12.16 16:20:07
공모주 시장의 한파 속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에 데뷔한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를 밑돌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벡트는 장중 ‘따블’(공모가의 2배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6만5000원) 대비 1만3200원(20.31%) 내린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7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벡트는 공모가(3900원)보다 3830원(98.21%) 오른 7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72.82% 급등한 1만640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들 종목의 상장 첫날 성적표는 상장 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공모청약 경쟁률을 통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방산기업 엠앤씨솔루션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8만~9만3300원) 하단보다 19% 낮은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2.41대 1에 그쳤다.
반면 전자 광고판 기업 벡트는 낮은 유통 물량과 몸값이 부각되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벡트는 지난달 25~29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3500~3900원) 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선 117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만 4곳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공모주 시장 한파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약개발 업체 온코크로스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각각 18일, 19일 상장한다.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오는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이들 기업 모두 희망범위 하단을 밑도는 금액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가격 매력에 일반 청약 경쟁률은 나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수익률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IPO시장 내에서도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공모가 상단 이상 확정 비중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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