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도전재인데... 동진쎄미켐 -13% VS 나노신소재 +27%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3.12 17:09:50
입력 : 2023.03.12 17:09:50

2차전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전류 전도 물질) 활용가치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CNT 도전재를 만드는 나노신소재와 동진쎄미켐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나노신소재의 주가는 27.3% 오른 반면, 동진쎄미켐은 13.1% 하락했다. 보다 길게 지난 1년 동안은 나노신소재의 주가는 163.7% 올랐고, 동진쎄미캠은 3.8% 하락했다.
최근 동진쎄미켐의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황 둔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진쎄미켐은 CNT 도전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뛰어들었지만 원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업체다.
앞서 지난 9일 NH투자증권이 동진쎄미켐의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자 하루만에 주가가 5%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동진쎄미켐 영업이익이 11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1%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1조1130억원으로 2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동진쎄미켐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낸드 생산 업체의 보유 재고는 15주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에 동진쎄미켐은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반면 최근 나노신소재의 주가는 급등세다. 도전재란 2차전지 내부 전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요소로 2차전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NT는 탄소원자가 육각형으로 연결된 물질로 전기가 잘 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CNT는 2차전지에서는 도전재로 쓰인다. CNT 도전재는 일반적으로 양극재용 MWCNT(다중벽CNT)와 음극재용 SWCNT(단일벽CNT)로 나뉜다.
나노신소재는 2018년부터 CNT 시장에 발을 들였다. LG화학과 동진쎄미켐은 다중벽CNT만 생산하지만 나노신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 CNT를 모두 생산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는 단일벽CNT 분산재 독점기업이기 때문에 실리콘 음극재 차종 확대로 인한 성장을 고스란히 독식하는 구조”라며 “2022년까지 국내 연간 6000톤, 중국 7000톤 생산능력을 확보, 올해 하반기 양산 목표로 미국, 유럽, 일본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5000톤 규모에서 2023년 1만5000톤, 2024년에는 2만5000톤까지 생산능력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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