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설 음식 장만하니 돈 돌려주네”…직접 차린 차례상 비용 얼만가 보니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1.22 22:12:26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 가보니

4인 기준 차례상 비용 18만원
고물가에 비해 비용 부담 줄어
각종 지원금과 상품권 환급도

정부, 명절 1천억원 예산 집행


21일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육거리 시장은 설맞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지안 기자]


설을 일주일 앞두고 21일 찾은 충북 청주 육거리 시장. 설음식을 준비하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한 과일 상인은 “최근 들어 설을 준비하는 고객이 많아졌는데 환급 행사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2배가량 늘어 시장이 꽉꽉 찬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 차례상에 올라가는 24개 품목의 가격을 하나씩 확인해 본 결과 4인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18만45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은 18만3383원으로 올해와 비슷하다. 고물가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부담이 줄었다. 특히 정부의 할인지원, 환급행사 등을 적용하면 20만원 구매 시 최대 8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통시장은 23일부터 5일간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시장에서 국산 신선농축산물을 구매한 뒤 마련된 부스에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2만원 한도 안에서 환급해준다. 받은 온누리 상품권은 곧바로 시장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농할 상품권도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7만원을 지불하고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할인과 환급을 통해서도 최대 3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육거리 시장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에서도 설맞이 할인 행사가 한창이다. 마트에서 설 성수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합산해보니 19만4488원으로 시중에 알려진 설 차례상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거리 전통시장보다는 1만원가량 비쌌다. 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할인지원과 한돈·한우 자조금 단체의 축산 할인이 들어가면서 설음식 비용이 몇 주 사이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최대인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당초 90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6일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총예산이 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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