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대출 운용사 뮤지니치앤코, 한국지사 설립…“한국에 매력적인 대출 솔루션 선보일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13 18:28:30
입력 : 2025.02.13 18:28:30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2c7cf625d60643238f49204225eed003_P1.png)
미국 공모•사모대출 투자 전문 운용사 뮤지니치앤코(Muzinich & Co)가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은행공동대출(Parallel Lending) 등 차별화된 대출 상품 펀드를 통해 점점 중요해지는 한국 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앤드류 탄(Andrew Tan) 뮤지니치앤코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지사 신설을 공식 발표했다.
뮤지니치앤코는 198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뒤 공모•사모대출 펀드 운용에 특화된 운용사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7곳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운용자산규모(AUM)는 약 358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
탄 총괄대표는 “2017년 아태 지역 첫 사무소를 싱가포르에 개설한 뒤 홍콩, 도쿄 등에 이어 이번에 서울 지사가 개설되면서 아태 지역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며 “단순히 미국, 유럽의 상품을 들여오는 회사가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 적극적으로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역외로 유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대출이 점차 매력적인 자산군이 되고,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자산과 부채가 잘 조정된 상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의 요구를 더욱 잘 충족시키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지금이 진출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뮤지니치앤코 한국 지사는 김재필 한국 지사장을 필두로 운영된다. 김 지사장이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이전해 신설된 지사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기관투자자, 금융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공모•사모대출 투자 전략 전반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뮤지니치의 성장을 이끌 수 있어 영광”이라며 “글로벌 금리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공모•사모대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사무소를 통해 이러한 수요를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뮤지니치앤코는 한국 시장에선 드문 은행공동대출 상품도 소개했다. 이 상품은 자산운용사가 은행 대출과 동일한 금리 조건으로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와 함께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대출에 참여한다. 일반 사모대출 펀드보다 위험성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뮤지니치는 현재 유럽에서 약 50여곳의 은행과 협력하고 있다.
잔루카 오리키오(Gianluca Oricchio) 뮤지니치앤코 은행공동대출 총괄은 “뮤지니치앤코는 은행공동대출을 제공하는몇 안 되는 자산운용사”라며 “은행 자체적 평가, 뮤지니치앤코 신용 분석가의 평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분석을 등 3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위험 요소가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변동성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대출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전통적 방식의 대출보다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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