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핵심은 ‘리쇼어링’...리쇼어링주 다시 들여다볼까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3.19 16:05:37
입력 : 2025.03.19 16:05:37
한화증권 “리쇼어링은 초당적 프로젝트”
이튼(ETN)·로크웰오토(ROK) 주목해야
이튼(ETN)·로크웰오토(ROK) 주목해야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관세의 핵심 목적이 ‘리쇼어링’ 유도임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가, 고점 대비 하락 폭이 큰 제조업 등 종목을 다시 들여다볼 때라는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쇼어링은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한화투자증권의 강재구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에게 ‘트럼프=불확실성’이라는 공식이 생겨났지만, 트럼프 정부는 공약한 내용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MAGA’ 기조에서, 제조업 강화로 미국의 기초체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리쇼어링 정책이 200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초당적 장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오마바 정부부터 이어온 정책에 마침표를 찍는 리더로 트럼프가 자리매김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의 세제혜택 철학인 ‘Remaking America’를 시작으로 트럼프 1기의 세제혜택과 관세, 바이든의 관세·인플레이션감축법(IRA)·칩스 등 보조금을 거치며 (각 행정부서) 다양한 방식으로 리쇼어링을 촉진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때 이 대업을 완성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은 첨단·전통 제조업을 키워 미국의 ‘초패권 국가’ 입지를 견고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통 제조업과 데이터센터 등과 공통 분모인 전력기기 글로벌 전력관리회사인 이튼(ETN), 산업자동화솔루션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ROK) 등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이튼은 올 초 저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수요 감소 등 우려와 함께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만 12.4% 감소했다. 하지만 키뱅크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 감소 우려에도 이튼의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키뱅크는 현재 290달러인 이튼을 두고 38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아널드 이튼 CEO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미지역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잔고가 1조900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라며 “이 중 단 15%만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도 연중 9.6% 하락했지만, UBS는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가 313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여전히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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