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실적악화에 영업권 손상까지 '이중고'

입력 : 2023.03.20 17:51:00
제목 : 더블유게임즈, 실적악화에 영업권 손상까지 '이중고'
자회사 DDI 소송 합의금 1900억 지급…지난해 당기순손실 4760억 기록

[톱데일리] 소셜 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 5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자회사 더블다운 인터랙티브(이하 DDI)와 관련한 영업권 손상이 발생한 영향이다. 더블유게임즈는 DDI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 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더블유게임즈는 약 476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 더블유게임즈가 벌어들인 약 1840억원의 영업이 익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 결과 더블유게임즈는 2210여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DDI에서 대거 영업권 손상이 발생한 건 소송 합의금으로 약 1900억원(1억4525만달러)가 지출됐기 때문이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지난 2017년 더블유게임즈가 약 1조원을 주고 사들인 미국 소재 소셜 카지노 회사다. 경영권 취득 이듬해인 2018년 현지 이용자들은 소셜 카지노가 미국 워싱턴주 법상 불법이라며 DDI에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몇 년을 끌던 소송은 지난해 DDI가 합의금을 지불하면서 마무리됐다.

2000억원 가까운 합의금이 빠져나가면서 DDI의 재무사정은 악화됐다. 지난 2021년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약 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엔 약 27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더블유게임즈가 손상평가를 수행한 결과 DDI의 영업권 장부금액이 회수가능액을 약 3000억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금 지출이 영업권 손상으로 번지면서 더블유게임즈가 이중고를 겪게 된 형국이다.

다만 영업권 손상은 실제 현금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회계적 손실이다. 또한 소송 합의금 지출은 기업 내재 가치와 연관성이 높지 않은 비경상적 손실로 볼 수 있다. DDI에서 더블유게임즈 연결 기준 영업현금흐름 12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합의금이 나갔음에도 더블유게임즈의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전년 1840여억원에서 지난해 약 303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부채 상환능력을 따지는 지표인 유동비율도 278%로 양호한 수준이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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