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사고' 실종자 수색 재개 언제쯤…인력·장비 투입 대기

전날 추가 붕괴 위험에 작업중단…오전 9시께 재개 시점 논의 5개 구조대·드론·중장비 배치…비 오락가락 변수, 강풍특보는 오후 해제 전망
강영훈

입력 : 2025.04.13 09:08:42 I 수정 : 2025.04.13 09:14:26
(광명=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했던 수색 재개 시점을 13일 논의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사고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 판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실종자 이틀째 수색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2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2025.4.12 xanadu@yna.co.kr

소방당국은 이 회의를 통해 수색 재개 여부 및 그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며, 언제든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대기토록 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0분을 기해 특수대응단과 광명소방서는 물론 인접한 군포·안산·안양의 구조대까지 총 5개 대를 현장에 집합시켰다.

아울러 350t·500t급 크레인 2대와 소방드론을 배치하고, 회복지원버스 3대 등 여러 장비를 준비했다.

소방당국의 관계자는 "오전 8시 30분 인력과 장비의 집합을 완료했고, 오전 9시부터 상황 판단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만큼, 하부 수색은 잠시 중단되더라도 안전이 확보된 공간에서의 작업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께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 공간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토록 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이상한 소음과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날씨마저 짓궂어 수색을 이어가기에는 여의치가 않았다.

실종자 찾기 위한 수색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2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2025.4.12 xanadu@yna.co.kr

전날 광명에는 하루 동안 23.5㎜(철산동 기준)의 비가 내렸다.

강풍주의보도 발효해 순간최대풍속이 13.4㎧(학온동 기준)에 달했다.

늦은 밤부터는 눈까지 관측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적설량은 1.4㎝(노온동 기준)을 기록했다.

광명에는 이날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이다.

강풍주의보는 늦은 오후 해제될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부근인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에 대한 통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광명경찰서와 기동대 경력 등 100여명을 투입해 시민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붕괴 당시 지하터널의 보강공사 및 안전진단에 투입됐던 근로자 19명(1명 실종·1명 부상) 중 일부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참고인 조사는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며 "현장 수습을 마치는대로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를 찾아라
(광명=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2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2025.4.12 xanadu@yna.co.kr

ky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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