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이더] "5월 황금연휴 우리 고장에서 즐겨요"…지자체 유치전 '후끈'
전국서 다채로운 축제…요금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으로 관광객 모시기
우영식
입력 : 2025.04.23 07:00:05
입력 : 2025.04.23 07:00:05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다음 달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이 각종 축제를 준비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다음 달 초는 1일이 근로자의 날인 데다 3∼4일 주말에 이어 5일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6일 대체휴일이 이어진다.
직장인이라면 2일 하루를 휴가 낼 경우 최장 6일의 '골든 위크'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각급 학교에서는 이날 재량휴업을 할 수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의 나들이 수요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국 지자체는 황금연휴에 맞춰 봄 축제를 준비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서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황금연휴 맞아 전국서 다채로운 축제 '풍성' '도자의 본고장'인 경기 이천·여주·광주에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신둔면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와 사기막골 도예촌 일원에서 도자기 명장과 240여개 공방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광주에서도 같은 기간 곤지암도자공원에서 '광주왕실도자기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여주시는 다음 달 1∼11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도자기축제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물레질, 조각, 가마 굽기 등 도자기 제작 과정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고양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려 28만㎡ 규모의 실내·야외 전시장에서 1억 송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일상이 축제'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4일 60만㎡ 가파도에서 청보리축제가 개막, 다음 달 6일까지 관광객을 맞는다.
다음 달 2∼3일에는 방선문 축제도 열려 계곡에 피어난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충청북도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중심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영춘제를 연다.
축제장에서는 영산홍, 비올라, 제라늄 등 3만5천 포기 봄꽃을 만날 수 있으며 어린이날인 5일에는 헬기장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운동회도 열린다.
전남 보성군은 황금연휴에 일림산 철쭉문화제,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보성마라톤 대회 등 행사를 집중 배치했다.
다음 달 3∼5일 옹치면 해발 667m로 남해를 품은 명산인 일림산에서 열리는 철쭉문화제는 150㏊ 규모의 연분홍 철쭉이 산 전체를 뒤덮어 관람객에게 장관을 선사한다.
강원 양구군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곰취를 주제로 한 '청춘양구 곰취축제'를 황금연휴 기간에 개최한다.
부산에서는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인 밀로 만든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부산 밀 페스티벌'이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전북 전주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독립·예술영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펼쳐져 57개국 224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비상계엄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다룬 작품을 모은 특별전도 마련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 눈길…요금 할인에 외국 관광객 환영 행사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마련한 지자체들도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경우 열차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관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시티 투어 버스의 영업일도 조정해 다음 달 3∼6일 투어 버스 4개 노선 모두 휴무 없이 정상 운행된다.
제주도는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만원의 숙박비·교통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다음 달 4일 텐진발 16만7천t 규모의 크루즈선 '오베이션 오브 더 씨'를 통해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환영 행사도 연다.
전북 남원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춘향제에 소상공인 업소 할인행사인 '춘향 세일 페스타'와 다양한 직거래 장터를 마련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다음 달 2∼5일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구석기 축제를 여는 경기 연천군은 ㈜하나투어, 코레일과 함께 기차 또는 버스로 축제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산불 피해지역 방문해 주세요"…상권 살리기 '안간힘' 봄철 성수기에 산불로 큰 피해가 난 경북, 경남지역은 황금연휴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동, 의정, 영덕, 청송, 영양 등 경북지역은 지난달 산불로 주요 봄 축제가 취소된 데다 관광지가 불에 타는 바람에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대게 철을 맞아 5월까지 붐비던 영덕 대게 거리는 폐점 상태나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산불 피해지역 상인들은 "미안해서 못 오겠다고 하는데 관광하러 오는 것이 산불 피해지역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성금 기부도 좋은 일이나 관광객이 찾아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청송군은 출향인들을 향해 "잃어버린 봄을 되찾기 위해 올해를 '고향 방문의 해'로 만들어달라"는 호소문을 내놓기도 했다.
안동시는 실질적 관광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여행가는 달'을 기존 3·6·12월에서 4월과 5월을 추가하고, 해당 기간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최대 5만원 요금 할인 및 안동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인센티브 100% 증액, KTX 이용객을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수도권 지역 안동 관광 홍보 행사, SNS와 인플루언서 초청 및 미디어 마케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산불로 피해를 본 펜션, 게스트하우스, 식당 등 운영자 40여명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착한 소비 캠페인'도 한다.
경남 산청군은 이색 관광 이벤트인 '산청에서 1박 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이상 머무는 2인 이상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연 1회 지원하던 것을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산청군은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여행할 수 있는 '웰니스 광역시티투어'도 추진한다.
(양지웅 김선호 이우성 우영식 김선형 정종호 장영은 황정환 김형우 손상원 변지철 한종구 백도인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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